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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이야기

쪄니의 구매대행 - 사업시작 약 8개월, 뒤를 돌아보다(초심 리마인드)

by Bongrak 2020. 8. 23.

갈길이 너무나 먼 요즘입니다

하고싶은일이 너무 많고 할 일도 많고,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쪄니와 침대에서 뒹굴뒹굴잼...ㅎㅎ

 

사실 지난 금요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도 잘 선정되어 한분 더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고

사업자 대출도 잘 진행되어 아마 다음주초에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약 10여년전에 함께 스쿠터를 타고 러시아를 횡단했던 형과 통화를 했습니다

"와 우리 출발한게 2010년 7월이니까.. 벌써 10년이 지났어.."

그 동안 저는 20번이 넘게 직장을 옮겨다녔고 그에 따라 쪄니를 위해 이사도 13번정도 해왔네요

참 제가 봐도 힘든시기와 방황의 시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

함께 유라시아 횡단했던 형님은 이제 한국에서 중국제품을 수입/판매하여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내고 계시네요.

그리고 저의 제품 수입을 도와주시고, 배대지도 최근 운영을 시작하셔서 좋은 가격에 함께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10년전의 인연으로 긴 사업파트너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저의 발자취를 다시한번 남기며, 반성하는 의미에서 써 봅니다.

2010년 6월 30일, 군대 전역

2010년 7월. 7월 11일 스쿠터 유라시아 횡단 출발

2011년 8월 삼성물산 입사

2012년 9월 삼성물산 →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이동

2013년 10월 삼성엔지니어링 퇴사

2014년 1월부터 2019년 12월 - 지인 회사, 스타트업, 계측장비회사, 가상화폐 트레이딩, 3PL 스타트업, 배달대행, 펫스타트업, 창업컨설팅, 건설회사공무, 분식집매니저, 마케팅/유통 스타트업, 제조/판매회사 마케팅총괄 등 다양한 업무 진행. 인생의 암흑시기.. 항상 빚이 따라다녔네요.. 그리고 그 빚은 아직까지도 영향을.. ㅜㅜ

 

2020년 1월 창업 - 빚도 많고 수입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냥 일단 저지르고 봤습니다.

 

예전에는 "분명.. 개인사업을 하고 한 회사의 대표가 되려면 엄청난 결단력, 리더쉽, 시장을 보는 눈 등이 필요할거야" 라고 생각만 해왔고 막연했던 개인 사업.

하지만 올해 초 큰 결심과 함께 보잘것없는 제 실력으로 제 이름을 건 사업자를 내고 시작했고

아주 조금씩 성정해나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위에 적은 덕목들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함과 노력이 베이스가 되면 다 가능한 일이더군요..

 

2020년 1월 말 춘절과 코로나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 1월 매출 56만원

2020년 2월 말 인천 사무실에 입주, 이때부터 본격 시작. 2월 매출 120만원

2020년 3월 구매대행 매출(소비자 결제금액 기준) 약 2200만원

2020년 4월 구매대행 매출 약 3500만원

2020년 5월 구매대행 매출 약 3000만원

2020년 6월 구매대행+수입판매 매출 약 3200만원 (수입시작)

2020년 7월 구매대행+수입판매 매출 약 3800만원

2020년 8월 구매대행+수입판매 예상 매출 약 3800만원 예상(8/1~8/22 약 2700만원)

 

2월말부터 3월말까지는 정말 미친듯이 일만한것같습니다.

잠자는 시간 제외하고는 소싱, 소싱, 소싱

그리고 3월중순부터 정말 돈이 없어서.. 회전자금이 없어서 돈빌리러 다니기 시작했고,

다행히 소중한분들의 도움으로 자금 확보하여 올라가는 매출을 자금회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만 4월부터는 더이상 매출 올리기가 쉽지않더군요

 

이유는

1) 매출 더 키우면 그만큼 회전자금이 필요한데, 돈을 더 빌릴 자신이 없다

2) 처리해야 할 업무(주문처리, CS 등)가 많아지면서 소싱을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4,5월은 소싱은 뒤로한 채 매출 유지만 했고,

6월부터는 소중한 직원분을 채용하여 함께 하면서 소싱 시간 확보에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7월 부가세신고를 마치자(로켓배송 입점을 하고 싶어서 중간에 간이 -> 일반으로 전환),

그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자 대출이 나오더군요 - 정말 깜놀.. 저의 매우 나쁜 신용등급에 대출이..?

 

그래서 8월부터는 프리랜서분들과 함께 하며, 소싱도 부탁드렸고

대출을 바탕으로 저는 수입판매에 좀 더 신경을 쓰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구매대행을 보면

 - 네이버쇼핑 해외 판매 제품 크롤링하여 판매개수/리뷰수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파는 사람들

 - 인프라 사업을 하면서, 잘 팔리는 제품을 강의로 알려주는 사람들

 - 제목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제품을 베끼는 사람들

 - 한글화한 상세페이지 그대로 베껴가는 사람들

 - 자동 프로그램을 써서 위너를 빼앗고 가격을 자동으로 낮추는 프로그램 쓰는 업자들

 - 잘 파는 스토어의 모든 제품을 크롤링하여 업로드 하는 사람들(11번가에 있는 해외사업자...)

 - 업무 집중을 핑계로 CS를 아예 안받는 판매자들

등등.. 이해가지 않는 현상이 많이 보이고,

경쟁도 매우 심화되고 있고, 최소한의 자존심과 상도덕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물이 흐려지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특히 CS를 안받고 대응을 해주지 않는것은.. 소비자들에게 구매대행에 안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정말 나쁜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것을 보면, 구매대행이 매력적인 시장이긴하나, 정말 쉽지않은 시장인 것 같네요

 

결국 구매대행을 진행은 하되, 점점 제 포커스는 수입판매쪽으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면 구매대행 사업을 통해 매출이 일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자 대출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빚더미에 수입은 없고 숨만쉬어도 월 300가까이 나가는 상황에서, 지금 되돌아보면 어떻게 구매대행에 뛰어들었는지, 그것도 강의비 50만원 가까이 써가면서 강의에 투자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저 할 수 있다, 이것이 길이다 하는생각이었나봅니다.

 

아직 매출도 매우 낮고, 갈길도 먼 아주 작은 개인사업자이지만, 그래서 이런 감상에 빠질 시간이 없어야 하지만,

금요일 대출 진행하며 약간 감성적이 된 것 같습니다.

 

다시 이성적으로 돌아와, 자금 계획 다시한번 짜고, 사업 진행 방향, 인력채용 계획, 구매대행 안정화, 수입판매 제품 선정 등 중요 포인트를 점검하고 하나씩 해 나가야겠습니다.

 

다시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코로나로 인해 무척 힘든 나날들이지만

모든 사업자분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가 없어지고 중국 입국이 자유로워 지는 그 날, 만리장성을 찾아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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