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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2011-2013

우리나라도...

by Bongrak 2011. 1. 16.


요즘 스터디그룹에서

오바마의 선거승리 연설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연설을 들을때면 내 감정이 요동을 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제 밤 자기 전,

오바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어 '오바마'를 검색했다.

그리고 그가 몇일전에 한 '애리조나 추모연설'을 보게되었다.

총기난사사건으로 여럿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건.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는 그들의 가족과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무려 30분이상의 긴 연설을 시작한다.

http://www.americanrhetoric.com/speeches/barackobama/barackobamatucsonmemorial.htm


연설이 시작되기 전의 뉴스까지 보았다.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연설할때 짧게 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5분, 또는 10분.

그 이상은 연설을 정치적목적으로 쓰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에 하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30분 이상의 긴 연설을 하였고...

그 중간에 좀처럼 감정을 보이지 않는 오바마가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느라 51초간의 침묵을 하는 모습...

미국 언론은 그가 '대통령'으로서 보여주어야 할 모든것을 보여주었다며 호평을 하였고

평소 그를 공격하던, 비난하던 이들조차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단결'과 '치유' 라는 메세지로

'우리를 분열시키는 힘은 우리를 단결시키는 힘보다 강하지 않다' 라며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중 한명인(사망한) 크리스티나를 언급하며

"그녀의 순수한 눈으로 본, 그리고 상상한 이상적인 모습처럼 우리의 민주주의가 그것처럼 좋았으면 한다"

"우리 모두는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라고 메세지를 던졌다.


그리고 그는 결국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51초간 침묵을 이어나갔다.


그의 이번 연설에서

미국의 가지고 있는 이념... 그리고 그 힘을 보는 것 같았고

항상 대립과 갈등이 일어나는 우리나라 모습이 겹치면서

"왜 우리나라는 단결의 힘으로 훌륭한 정치를 하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지나갔다.


사실 난 정치를 모른다.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정말 간절히 원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 서로 정책은 다르지만 서로 선의의 경쟁자로 생각하며

서로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논리적인 입장으로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상적인 선진정치의 모습을 원한다.

 
(31:10 초경... 51초간의 침묵)